자취 첫날 자취방에 들어가는 날은 기대보다 훨씬 더 정신없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. 계약과 이사, 짐 이동만으로도 이미 체력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, 막상 방 안에 들어서면 이제부터 무엇을 어디에 둬야 할지,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또 다시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많은 자취 초보는 일단 눈앞에 있는 박스를 열고, 손에 잡히는 물건부터 아무 자리에 두기 시작합니다. 당장은 그래도 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. 어차피 오늘 다 못 하니까, 일단 꺼내두고 나중에 정리하면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실제 자취 생활에서는 이 “나중에”가 꽤 늦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. 침대 옆에 잠깐 둔 가방은 계속 그 자리에 남고, 현관 앞에 세워둔 박스는 며칠 뒤에도 그대로 있고, 욕실에 임시로 놓은 세면도구는 결..